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제목 스틸워터교회 서신
작성자 관리자 첨부파일
조회수 5941 등록일시 2014-12-16 07:58

스틸워터 교회를 사랑하는 성도님들께 문안드립니다.

오늘 아침 QT 하는데, 사도 바울이 골로새 교회의 성도들에게 기쁜 마음으로 글을 쓰는 모습을 보았습니다.
말씀을 묵상하는데, 문득 이 교회를 사랑으로 언제나 섬겨주시는 성도님들이 생각났습니다. 그리고 글로나마 인사 드리고 싶은 마음이 생겼습니다. 하나님의 인도하심인 줄 믿고 글 드립니다. ㅎㅎ
한 해가 이제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. 참 시간이 빨리도 지나갔습니다. 
저도 이제 이 곳에 온지 1년(?)이 지나갑니다. 한 해 동안 여전히 이 교회를 사랑하시는 하나님을 볼 수 있었고, 경험할 수 있어서 너무나 감사한 해였습니다.
제 스스로 생각하기에 이 교회는 광야 교회 같아서, 뭘 쌓아 놓고 살수는 없지만, 그래서 오히려 더 하나님의 매일 매일 인도하시고 채워주시고 함께 하심을 더 경험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.
그래서 저희의 믿음이 더 살아있고, 간절하고, 생기있을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. 그래서 오히려 이러한 상황도 참으로 큰 유익으로 다가옵니다.
돌아보면 참 많은 크고 작은 일들이 있었습니다. 부흥회도 있었고, 청년들은 노만 교회와 연합으로 수련회도 갖았고, 교회 기초 공사도 마쳤습니다.
하지만, 이 모든 일들 가운데 가장 즐거웠던 순간은 5명의 청년들이 세상으로부터의 Coming out을 선언하고 주님과 결혼하는 침례식을 아주 진지하고 무겁게 받았다는 것, 세 분의 새로운 집사님들이 임직되셨다는 것, 그리고 지금은 8명의 청년 리더들이 세워져서 열심히 그들의 일을 감당하고 있는 것입니다. 아, 또 매주 목요일 저녁에 3시간이 넘는 성경 공부에 15명이 넘는 청년들이 참석하며 믿음이 쑥쑥 자라고 있습니다. 물론 금요 청년 예배와 교회 사역은 기본입니다.^^
최근에는 한국에서 교회를 다니지 않았던 청년들, 예수님을 모르던 청년들이 전체 가운데 1/4 정도 되면서, 청년들이 서로 서로 짝을 지어 기초적인 성경 지식들을 가르치고 배우고 있습니다.
물론 좋은 일들만 있었던 것은 아니었습니다만, 저의 부족함을 깨닫고 다듬게 하시고, 나아가 하나님의 선하신 인도하심을 볼 수 있게 해 주시니 감사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.
이 모든 일이 어찌 저 한 사람의 수고로 가능하겠습니까? 이 교회를 지켜주고 돕고 계시는 노집사님들과 최근에 함께 하시는 장지훈 집사님과 또한 이 곳을 떠나셨지만 한결같은 마음으로 이 곳을 위해 기도해주시고 도와주시는 손길 때문이겠지요.
그저 감사드릴 뿐입니다. 이런 교회에서 목회를 하고, 하나님을 경험하고, 또 하나님의 사람들을 볼 수 있다는 것에 감사드릴 뿐입니다.
이제 내년을 준비합니다. 새로운 학기에 올 청년들을 놓고 기도하고 있습니다. 이번에는 어떤 청년들을 보내셔서, 하나님을 알게하고, 그 삶 가운데 어떻게 일하실지 기대가 됩니다.
이 곳이 비록 시골이고 작지만, 그럼에도 이 세상에 그리스도의 생명을 조금이나마 불어넣을 수 있는 그런 곳이 되길 바라고 있습니다.
아, 마지막으로 한 가지 글 드리고 마치겠습니다.
어떻게 감사와 고마움의 마음을 이 글을 받으시는 성도님들께 전할까 고민하다가 교회 달력을 보내드리면 혹시 좋아하실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. 
혹시라도 달력을 받으시기 원하시는 분은 이름과 주소를 알려주시기 바랍니다. 물론 이 글을 받으시는 분 외의 분들도 괜찮습니다.
청년 리더 가운데 한국에 방문하는 친구가 있는데, 인편으로 보내서 한국에서 배송하도록 하겠습니다.
한 해 마무리 잘 하시고, 언제나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가 삶과 가정과 교회와 일하시는 곳에 넉넉하기를 기도드립니다.
안녕히 계세요
 
스틸워터에서 엄태영 목사드립니다. 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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